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湍新軒次沈觀察使韻代郡事作 (장단신헌차침관찰사운대군사작)

산곡 2024. 10. 2. 06:42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湍新軒次沈觀察使韻代郡事作

(장단신헌차침관찰사운대군사작)

장단의 신헌에서 심 관찰사의 운을 빌어 군사를 대신해서 짓다

 

常喜分符近日邊(상희분부근일변) :

분절 가비고 동쪽 변방에 온 것 항상 기뻐하며

此心耿耿不欺天(차심경경불기천) :

염려하는 이 마음 하늘을 속이지 않았다네

小軒酒散仍明月(소헌주산잉명월) :

작은 동헌에 술잔치 파해도 밝은 달은 그대로고

喬木春殘自翠煙(교목춘잔자취연) :

교목에 봄이 다하니 절로 잎이 푸르러지는구나

莫訝有人嘲骯髒(막아유인조항장) :

어느 누가 강직함 조롱한 것 의아해 말고

只慚無術拯顚連(지참무술증전련) :

다만 곤궁함 구제할 지혜 없음이 부끄럽다네

凶年枉費經營力(흉년왕비경영력) :

흉년에 잘못 경비를 허비하여

時對棠陰一黯然(시대당음일암연) :

때로 소공이 쉬었던 당음에 보고 슬퍼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