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渡桑巖灘隻履墮水惻然賦此(도상암탄척리타수측연부차)

산곡 2024. 9. 4. 11:18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渡桑巖灘隻履墮水惻然賦此

(도상암탄척리타수측연부차)

상암탄을 건너다가

 

日暮桑巖深(일모상암심) :

해는 저물고 상암탄 물은 깊어

波浪滔滔去(파랑도도거) :

파도를 치며 도도히 흘러가는구나

行人水迸鞾(행인수병화) :

행인이 그 물에 신을 떨어뜨렸으니

隻履在何許(척리재하허) :

그 신 다른 한 짝은 어디 쯤에 있단 말인가

應知落春漲(응지락춘창) :

알건대 응당 불은 봄물에 떨어져

漂罥蘭杜渚(표견란두저) :

난두의 물가에 떠내려 걸렸으리라

俱出不俱返(구출불구반) :

함께 나갔다 함께 돌아오지 못하면

離思誰與語(리사수여어) :

이별의 슬픔을 누구와 얘기하리오

蒼茫烟靄間(창망연애간) :

아득한 저 연기와 놀 사이를

回首空延竚(회수공연저) :

머리 돌려 부질없이 바라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