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渡桑巖灘隻履墮水惻然賦此
(도상암탄척리타수측연부차)
상암탄을 건너다가
日暮桑巖深(일모상암심) :
해는 저물고 상암탄 물은 깊어
波浪滔滔去(파랑도도거) :
파도를 치며 도도히 흘러가는구나
行人水迸鞾(행인수병화) :
행인이 그 물에 신을 떨어뜨렸으니
隻履在何許(척리재하허) :
그 신 다른 한 짝은 어디 쯤에 있단 말인가
應知落春漲(응지락춘창) :
알건대 응당 불은 봄물에 떨어져
漂罥蘭杜渚(표견란두저) :
난두의 물가에 떠내려 걸렸으리라
俱出不俱返(구출불구반) :
함께 나갔다 함께 돌아오지 못하면
離思誰與語(리사수여어) :
이별의 슬픔을 누구와 얘기하리오
蒼茫烟靄間(창망연애간) :
아득한 저 연기와 놀 사이를
回首空延竚(회수공연저) :
머리 돌려 부질없이 바라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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