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因雨留增若示大虛驛樹多鷺巢 (인우류증약시대허역수다로소)

산곡 2024. 9. 21. 06:19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因雨留增若示大虛驛樹多鷺巢

(인우류증약시대허역수다로소)

​비로 증약역에 머물며 대허에 보이다

 

客中愁霧雨(객중수무우) :

객지에서 비에 갇혀 걱정이나

猶喜濕年萃(유희습년췌) :

봄 빛을 적시니 오히려 기쁘도다.

馬埒菜芽吐(마랄채아토) :

마장에는 채소 싹이 터져나고

鷺巢雲影斜(로소운영사) :

백로 둥지에 구름 그림자 비끼어 있다.

竮竮不禁睡(병병불금수) :

외로워 졸음은 금하지 않아도

蕭散却思茶(소산각사다) :

한적하여 문득 차가 생각난다.

一似閑行李(일사한행리) :

한가한 나그네와 다름없어

微吟到夕鴉(미음도석아) :

조용히 읊으며 저녁 까마귀 둥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