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二月三十日將入京(이월삼십일장입경)
서울로 가며
强爲妻孥計(강위처노계) :
어쩔 수 없이 처자식에 얽매여
虛抛故國春(허포고국춘) :
내 고장 좋은 봄도 버려두고 왔네
明朝將禁火(명조장금화) :
내일은 청명인데
遠客欲沾巾(원객욕첨건) :
고향 떠난 나그넨 눈물로 수건 적신다
花事看看晩(화사간간만) :
꽃을 보고 또 보고, 늦봄까지 보네
農功處處新(농공처처신) :
여기저기 농사일 새로 시작하는구나
羞將湖海眼(수장호해안) :
호수와 바다만 바라보던 나
還眯市街塵(환미시가진) :
서울 거리 흙먼지에 눈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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