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二月三十日將入京(이월삼십일장입경). 서울로 가며

산곡 2024. 9. 12. 07:50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二月三十日將入京(이월삼십일장입경)

서울로 가며

 

强爲妻孥計(강위처노계) :

어쩔 수 없이 처자식에 얽매여

虛抛故國春(허포고국춘) :

내 고장 좋은 봄도 버려두고 왔네

明朝將禁火(명조장금화) :

내일은 청명인데

遠客欲沾巾(원객욕첨건) :

고향 떠난 나그넨 눈물로 수건 적신다

花事看看晩(화사간간만) :

꽃을 보고 또 보고, 늦봄까지 보네

農功處處新(농공처처신) :

여기저기 농사일 새로 시작하는구나

羞將湖海眼(수장호해안) :

호수와 바다만 바라보던 나

還眯市街塵(환미시가진) :

서울 거리 흙먼지에 눈이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