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김호연재(여) 1681)

金浩然齋(김호연재). 暮夜還家[모야환가] 저문 밤에 집에 돌아오다.

산곡 2025. 3. 8. 06:54

金浩然齋(김호연재).   暮夜還家[모야환가] 저문 밤에 집에 돌아오다.

 

引燭尋蹊縈草中[인촉심혜영초중] :

촛불 당기어 좁은 길 찾으니 잡초 속에 얽히고

 

舊栖寥落亂鳴蟲[구서료락란명충] :

옛 살던 집 쓸쓸하고 벌레 소리만 어지럽구나.

 

歸來惆悵還無睡[귀래추창환무수] :

실심하고 한탄해 돌아 오니 도리어 잠도 없어

 

枕上孤吟到夜終[침상고음도야종] :

베개 위에 외롭게 읊다가 거꾸로 밤이 끝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