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金剛山(금강산) 금강산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金剛山(금강산) 금강산 松松栢栢岩岩廻(송송백백암암회)소나무와 소나무, 잣나무와 잣나무, 水水山山處處奇(수수산산처처기)바위와 바위를 도니 물과 물, 산과 산이 곳곳마다 기묘하구나.一步二步三步立(일보이보삼보립)한걸음 걸음마다 멈추어 서서 돌아보니山靑石白間間花(산청석백간간화)푸른 산 흰 바위 사이마다 꽃이로다若使畵工摸此景(약사화공모차경)그림쟁이 불러다가 이 경치 그리라 한들其於林下鳥聲何(기어림하조성하)숲 속의 새 울음소리야 무슨 수로 그려낼까一峰二峰三四峰(일봉이봉삼사봉)하나 둘 셋 네 봉우리五峰六峰七八峰(오봉육봉칠팔봉)다섯 여섯 일곱 여덟 봉우리須臾更作千萬峰(수유갱작천만봉)어느새 천만 봉이 새로 생겨나九萬長天都是峰(구만장천도시봉)구만리 장천이 모두 산봉우리 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