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休靜 西山大師(휴정서산대사)(마감) 52

西山大師(서산대사). 讀罷楞嚴(독파릉엄)

西山大師(서산대사). 讀罷楞嚴(독파릉엄) 愣嚴經(능엄경) 을 다 읽고 風靜花猶落(풍정화유락) 바람 자도 꽃은 오히려 지고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새 울어도 산은 더욱 그윽하네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하늘과 더불어 흰구름 밝아오고 水和明月流(수화명월류) 물은 밝은 달과 함께 흘려가네

西山大師(서산대사). 望高臺(망고대)높은 봉우리에서

西山大師(서산대사). 望高臺(망고대)높은 봉우리에서 獨立高峰頂(독립고봉정) 높은 산봉우리에 홀로 서서보니 長天鳥去來(장천조거래) 높고 넓은 하늘을 새들만 오가네 望中秋色遠(망중추색원) 바라보니 가을색은 아득히 먼데 滄海小於杯(창해소어배) 바다는 술잔보다 작게 보이네

西山大師(서산대사). 過法光寺(과법광사)법광사를 지나며

西山大師(서산대사). 過法光寺(과법광사)법광사를 지나며 風雨天間屋(풍우천간옥) 하늘 사이 천간 집에 비바람이요 苔塵萬佛金(태진만불금) 부처 금색 몸은 먼지와 이끼와 먼지로 덮였구나 定知禪客淚(정지선객루) 참말로 알겠구나! 선객이 여기와서 到此不應禁(도차불응금) 눈물을 금치 못하는 까닭을

西山大師(서산대사). 賽西山老人求懷(새서산노인구회)

(休靜) 西山大師. 賽西山老人求懷(새서산노인구회) 通經兼達道(통경겸달도) 경전을 통하고 도를 알았으니 寫字又吟詩(사자우음시) 글씨를 쓰고, 또 시를 읊네 寫字調眞性(사자조진성) 글씨를 쓰는 것은 참 성품을 고르게 하고 吟詩記所思(음시기소사) 시를 읊은 것은 생각하는 바를 적는 것이네

(休靜) 西山大師(서산대사). 草堂詠柏(초당영백)

(休靜) 西山大師(서산대사). 草堂詠柏(초당영백) 草堂에서 잣나무을 바라보며 月圓不逾望(월원부유망) 달은 둥글어도 보름을 넘지 못하고 日中爲之傾(일중위지경) 해는 정오가 되면 기울기 시작하네 庭前柏樹子(정전백수자) 뜰 앞에 잣나무는 獨也四時靑(독야사시청) 홀로 사시사철 푸르네

西山大師(서산대사). 臨終偈(임종게)

西山大師(서산대사). 臨終偈(임종게) (입적하며 깨달음을 후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글) 千計萬思量(천계만사량) 천만 가지 온갖 생각들일랑 紅爐一點雪(홍로일점설) 붉은 화로 위에 한 점 눈송이로다 泥牛水上行(니우수상행) 진흙 소가 물 위로 걸어가는데 大地虛空裂(대지허공렬) 대지와 허공이 찢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