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二首 2(만리뢰이수 2) 만리뢰

산곡 2023. 5. 27. 14:56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二首 2(만리뢰이수 2) 만리뢰

 

醉嚼巖間雲(취작암간운) :

술에 취하여 바위 사이의 눈을 씹으며

狂遺頭上巾(광유두상건) :

미친 듯 머리 위의 수건을 빠뜨렸도다.

時應投懶散(시응투나산) :

때는 응당 하염없이 보냈지만

境自着淸眞(경자착청진) :

경계는 스스로 맑고도 진실함을 가졌도다.

澗曲音生石(간곡음생석) :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굽이쳐 돌에 부딪혀 소리 나고

松高影落茵(송고영락인) :

소나무 높아 그림자가 자리에 떨어진다.

小詩偸勝景(소시투승경) :

졸작의 내 시로 좋은 경치 훔쳐왔으니

君婦豈余嗔(군부기여진) :

그대 부인인들 어찌 내게 화를 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