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宿三田渡(숙삼전도)삼전도에 묵으며

산곡 2023. 5. 12. 06:17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宿三田渡(숙삼전도)

삼전도에 묵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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寓庵初被酒(우암초피주) :

우암에서 처음 술에 취하여

箭串晩乘風(전곶만승풍) :

전곶에서 저녁에 바람을 맞는다.

白雨時時墜(백우시시추) :

흰 빗발은 때때로 떨어지고

黃花處處同(황화처처동) :

누런 꽃은 가는 곳마다 같구나.

詩篇半行李(시편반행리) :

시를 지은 종이는 가방에 반이나 차고

秋色一蓑翁(추색일사옹) :

가을빛에 한 도롱이 쓴 늙은이 신세로다.

獨間漁村宿(독간어촌숙) :

나 혼자 어촌을 찾아 묵어가자니

平江月影空(평강월영공) :

잔잔한 강물 위에 달그림자만 쓸쓸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