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書仲說題畵屛時後(서중열제화병시후)
중열 박은이 그림병풍에 쓴 시 뒤에 적다
古紙淋漓寶墨痕(고지임리보묵흔)
묵은 종이에 뚝뚝 떨어지는 보배로운 먹물 흔적
靑山無處可招魂(청산무처가초혼)
정산 그 어디에도 혼백을 불러볼 곳 없구나
百年寂寞頭渾白(백년적막두혼백)
적막한 백 년 인생 머리털 온통 희고
風雨空齋獨掩門(풍우공재독엄문)
비바람 치는 빈 집에서 홀로 문 닫고 지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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