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이행(147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書仲說題畵屛時後(서중열제화병시후)

산곡 2023. 1. 22. 07:52

容齋 李荇(용재 이행).    書仲說題畵屛時後(서중열제화병시후)

중열 박은이 그림병풍에 쓴 시 뒤에 적다

 

 

古紙淋漓寶墨痕(고지임리보묵흔)

묵은 종이에 뚝뚝 떨어지는 보배로운 먹물 흔적

 

靑山無處可招魂(청산무처가초혼)

정산 그 어디에도 혼백을 불러볼 곳 없구나

 

百年寂寞頭渾白(백년적막두혼백)

적막한 백 년 인생 머리털 온통 희고

 

風雨空齋獨掩門(풍우공재독엄문)

비바람 치는 빈 집에서 홀로 문 닫고 지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