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枕上偶成(침상우성)
베게 위에서 우연히 짓다
放臣不復望修門(방신불목망수문)
쫓겨난 신하는 다시는 임안을 바라보지 않고
身寄江頭黃葉村(강기강두황엽촌)
강나루 근처 잎이 누렇게 물든 나무들이 늘어선 마을에 몸을 맡겼네
酒渴喜聞疏雨滴(주갈희문소우적)
술 마신뒤 갈증에 성기게 내리는 빗 소리를 기쁘게 듣는데
夢回愁對一燈昏(몽회수대일등혼)
꿈에서 깼어도 시름에 잠겨 희미한 등불 하나와 마주하네
河潼形勝寧終棄(하동형승년종기)
황하와 동관 같은 지세가 뛰어난 곳을 어찌 끝내 버리겠는가
周漢規模要細論(군한규모요세론)
주나라와 한 나라의 본보기를 자세히 의논해야 하리라
自恨不如雲際雁(자한불여운제안)
어득한 하늘가 기러기 만도 못한 신세 스스로 한스러워하며
南來猶得過中原(남래유득과중원)
남쪽에서 와서 마땅히 중원을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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