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山大師(서산대사). 回仙亭 2首(회선정 2수) 회선정
[ 제 1 수 ]
乘槎遊海上(승사유해상)
떼 타고 바다위에 놀아보세나
何必永郞仙(하필영랑선)
영랑만이 그 풍경 즐길소냐
小雨藏西嶽(소우장서악)
서켠의 뫼부리에 보슬비 내리고
長波接北天(장파접북천)
북쪽의 바다에는 물결이 세차구나
乾坤元無極(건곤원무극)
본래부터 하늘땅은 끝이 없는 것
風月亦無邊(풍월역무변)
바람도 달도 한이 없어라
却想三生事(각상삼생사)
인간의 한생을 돌이켜 보면
新羅八百年(신라팔백년)
신라의 팔백년도 잠간 이여라
[ 제 2 수 ]
海枯松亦老 (해고송역노)
저 바다 마를 때면 솔도 늙으리
鶴去雲悠悠 (학거운유유)
학은 가고 구름만 유유히 감도누나
月中人不見 (월중인불견)
달빛 아래 신선은 보이지 않고
三十六峰秋 (삼십육봉추)
서른 여섯 봉우리엔 가을빛 짙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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