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獨歸(독귀) 혼자 돌아오며

산곡 2022. 12. 11. 15:5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獨歸(독귀) 혼자 돌아오며   

 

樓中難作別(루중난작별)

누대에서 이별은 너무 어려워

江上復同舟(강상부동주)

강가 나와 다시 함께 배에 올랐소

及爾分攜處(급이분휴처)

그대와 헤어질 곳 에 이르니

彌深返棹愁(미심반도수)

물 깊을수록 돌아오는 노젓기 슬프기만 하여라

遙空雙鳥沒(요공쌍조몰)

아득히 빈 하늘에 한쌍의 새 물에 잠기고

荒峽片雲留(황협편운류)

거친 골짜기에 조각구름 머물러 있도다

長笛無情思(장적무정사)

길게 피리불며 우득커니 생각하며

嗚嗚遡晩流(오오소만류)

소리쳐 노래하고 저녁물살 거스러 올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