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歸來亭疊前韻 1-2(귀래정첩전운 1-2)

산곡 2022. 12. 3. 09:1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歸來亭疊前韻 1-2(귀래정첩전운 1-2)

귀래정 첩전운

 

[ 제1수 ]

只道江湖勝(지도강호승) :

단지 강호가 아름답다 말하지만

誰知林壑幽(수지림학유) :

누가 숲 속 골짜기의 그윽함을 알리오

鷗來每不去(구래매불거) :

갈매기는 와서는 가지 않고

鶴立逈無愁(학입형무수) :

멀리 선 학은 근심도 없는 듯

賀老稽山宅(하노계산택) :

<하지장>은 계산에 집짓고 살았고

玄眞霅水游(현진삽수유) :

<장지화>는 삽수에서 놀았다 하네

從公願結社(종공원결사) :

그대와 함께 결사를 원하여

吾已具扁舟(오이구편주) :

내 이미 조각배를 준비해 두었지

 

[ 제2수 ]

不怪宦情少(불괴환정소) :

벼슬에 뜻 적음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有玆江榭幽(유자강사유) :

강가 정자에 이러한 그윽한 멋이 있도다.

閉門深五柳(폐문심오류) :

문 닫으니 깊숙한 오류의 버들이요

高枕散千愁(고침산천수) :

베개 높이 베니 온갖 근심 다 흩어진다

兄臥應終老(형와응종노) :

형은 누워 늙음을 마칠것이니

吾閒亦浪游(오한역랑유) :

나 또한 배 띄워 한가히 놀리라

淸樽對遲日(청준대지일) :

길고 긴 날을 맑은 술통과 마주

해屢喚葦魚舟(루환위어주) :

몇 번이라도 갈대 속 고깃배 불러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