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2(아소사사수 2)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嶺南之鄕洛東水(령남지향낙동수) :
영남의 고향 땅, 낙동강 강물이라네.
靈椿光景忽已暮(령춘광경홀이모) :
아버님의 나이가 홀연 이미 저무니
遊子愛日情何已(유자애일정하이) :
떠도는 나그네 해 아끼는 정 어찌 그칠까.
身縻寸祿不能去(신미촌녹부능거) :
낮은 벼슬에 몸매이어 떠날 수가 없어
望雲幾年心如燬(망운기년심여훼) :
몇 년을 그리워하여 마음이 타는 듯하다네.
此來消息轉茫然(차내소식전망연) :
이곳에 오니 소식 도리어 막막해져
地闊天長弦與矢(지활천장현여시) :
땅 넓고 하늘 높아 내 마음은 활과 화살이라네.
雖將公義且自寬(수장공의차자관) :
비록 공무 때문이라 스스로 위로해보나
思之不覺淚盈視(사지부각누영시) :
이를 생각하니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
征衣何日換萊衣(정의하일환래의) :
나그네 옷을 어느 날에 노래자 옷으로 갈아입고
春酒一獻三千禩(춘주일헌삼천禩) :
봄 술을 한 잔 올리며 삼천 년을 축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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