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3(아소사사수 3) 내가 생각하는 것

산곡 2023. 8. 8. 07:41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3(아소사사수 3)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鶺鴒之原荊樹林(척령지원형수림) :

척령의 언덕, 가시나무 숲이라네.

生分一體如手足(생분일체여수족) :

한 몸에서 태어나 손발과도 같아

坐必同席行連襟(좌필동석항련금) :

앉을 적에 같이 앉고 갈 적에도 함께 갔었네.

怡怡一堂樂且湛(이이일당낙차담) :

한 집에서 화락하여 즐겁고 편했는데

豈知離別愁人心(개지리별수인심) :

이별하여 수심할 줄 내 어찌 알았을까.

四方遊宦忽異鄕(사방유환홀이향) :

사방 떠돌면서 벼슬하려 홀연히 타향에 와서

風雨幾憶聯床吟(풍우기억련상음) :

풍우 속에 몇 번이나 그 옛날 일 생각했나.

此行行役又萬里(차항항역우만리) :

이번 걸음 가는 길은 또 만 리나 멀어

孤鴈失序雲千岑(고안실서운천잠) :

외로운 기러기 대열을 잃고 온 산에 구름 꼈다네.

征衣何日換姜被(정의하일환강피) :

나그네 옷을 어느 날에 강굉 이불로 갈아 덮고

兄弟旣洽歡娛深(형제기흡환오심) :

형제간의 우애 속에 진정 기뻐하며 즐겁게 지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