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3(아소사사수 3)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鶺鴒之原荊樹林(척령지원형수림) :
척령의 언덕, 가시나무 숲이라네.
生分一體如手足(생분일체여수족) :
한 몸에서 태어나 손발과도 같아
坐必同席行連襟(좌필동석항련금) :
앉을 적에 같이 앉고 갈 적에도 함께 갔었네.
怡怡一堂樂且湛(이이일당낙차담) :
한 집에서 화락하여 즐겁고 편했는데
豈知離別愁人心(개지리별수인심) :
이별하여 수심할 줄 내 어찌 알았을까.
四方遊宦忽異鄕(사방유환홀이향) :
사방 떠돌면서 벼슬하려 홀연히 타향에 와서
風雨幾憶聯床吟(풍우기억련상음) :
풍우 속에 몇 번이나 그 옛날 일 생각했나.
此行行役又萬里(차항항역우만리) :
이번 걸음 가는 길은 또 만 리나 멀어
孤鴈失序雲千岑(고안실서운천잠) :
외로운 기러기 대열을 잃고 온 산에 구름 꼈다네.
征衣何日換姜被(정의하일환강피) :
나그네 옷을 어느 날에 강굉 이불로 갈아 덮고
兄弟旣洽歡娛深(형제기흡환오심) :
형제간의 우애 속에 진정 기뻐하며 즐겁게 지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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