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4(아소사사수 4) 내가 생각하는 것

산곡 2023. 8. 16. 10:09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4(아소사사수 4)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鶴峯之麓岐山陰(학봉지록기산음) :

학봉의 기슭이요, 기산의 골짜기라네.

山中誰伴鹿與麋(산중수반녹여미) :

산 중에서는 누가 사슴과 노루 짝 되고

室中何有書與琴(실중하유서여금) :

방 안에는 어디에 책과 거문고 있는가

負郭有田牛可耕(부곽유전우가경) :

성곽 곁에는 밭 있어서 소가 밭갈 수 있고

臨水有亭詩可吟(림수유정시가음) :

물가에는 정자 있어 시를 읊을 수 있다네.

胡爲形役久不歸(호위형역구부귀) :

어찌하여 고생하며 오랫동안 돌아가지 않고

兩鬢坐受風霜侵(량빈좌수풍상침) :

귀밑머리 풍상의 시달림을 받게 하나

迷途已遠悔何晚(미도이원회하만) :

혼미한 길은 아득하여 후회한들 어찌나 늦은지

東望此日思難斟(동망차일사난짐) :

동쪽 바라보는 이 날에 내 생각 짐작하기 어렵네.

征衣何日換荷衣(정의하일환하의) :

나그네 옷 어느 날에 하의로 갈아입고

浩歌歸臥煙霞岑(호가귀와연하잠) :

호탕이 노래하며 돌아가 구름 낀 산에 누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