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마힐 왕유(699)

왕유(王維). 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배적에게 술을 따르며​

산곡 2025. 2. 17. 09:26

왕유(王維).   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배적에게 술을 따르며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

술 부어 그대에게 권하노니, 마음 편히 가지게

人情飜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

인정의 뒤집는 일 물결과도 같다네.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

늙도록 친구 된 자도 칼 들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 :

벼슬한 선비들은 벼슬 못한 선비를 비웃는다네.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

풀색도 보슬비 지나가면 촉촉이 젖어들고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 :

꽃가지가 피려함에 봄바람이 차갑다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

세상일 뜬구름 같은 것 어찌 물어볼 것인가

不如高臥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 :

베개 높게 베고 편안히 사는 것만 못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