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유(王維). 聽宮鶯(청궁앵) 궁궐의 꾀꼬리 소리 들으며
春樹繞宮牆(춘수요궁장)
봄 나무 궁궐 담장을 두르고
春鶯囀曙光(춘앵전서광)
봄날 꾀꼬리 아침 햇빛 속에 지저귄다.
忽驚啼暫斷(홀경제잠단)
갑자기 놀라 지저귐을 잠시 멈추고
移處弄還長(이처농환장)
다른 곳으로 옮겨도 끝없이 지저귄다.
隱葉棲承露(은섭서승노)
잎 사이에 숨어서 승로대에 깃들고
攀花出未央(반화출미앙)
꽃가지 당기며 미앙궁을 나가 날아간다.
游人未應返(유인미응반 )
떠도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爲此始思鄕(위차시사향)
꾀꼬리들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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