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노오아미. 제목 :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

산곡 2023. 5. 22. 06:17

 

작가 : 노오아미

제목 :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77.7 x 39.3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노오아미는 그의아들 게이아미(藝阿彌). 손자 소오아미(相阿彌)의 삼대(三代)가 중심이 되어 이룬. 아미파(阿彌派)의 시조이다. 이들은 아시카가(足利) 막부(幕府)에 고용된 예능가로서. 중국회화의 감정. 수묵화의 제작 등 모든 예술방면을 망라한 예능고문(藝能顧問) 격인 직책을 맡았다. 노오아미는 아시카가 집안 소장의 중국회화목록인 어물어화목록(御物御畵目錄)을 편찬하였는데. 여기에는 약 90가지의 작품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들은 무로마찌시대의 중국화의 수입과 그에대한 감상(鑑賞)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작품은 노오아미가 72세 때인. 응인(應仁) 3년의 관기(款記)가 있는 그의 확실한 작품이다 . 부드럽고 온화한 필치와. 평면적인 구도를 특징으로 하는. 아미파의 화풍과는 달리. 굴곡있고 근엄한 필선을 사용하였다. 끝이 뭉툭한 독필(禿筆)을 사용한. 옷의 윤곽선 때문에. 관음의 모습은 약간 경직된 듯 보이며. 준(皴)과 선염을 혼합하여 묘사한 바위 역시 딱딱해 보인다. 구도나 소재면에서 중국 남송시대의 선승(禪僧)화가 목계(牧谿)의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를 연상케하며. 그 그림을 직접 보고 그렸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