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산수도(山水圖)

산곡 2023. 5. 5. 20:33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산수도(山水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47.9 x 32.7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이 그림은 셋슈우가 75세 때인 명심(明心) 4년에. 그의 제자 소오엔(宗淵)에게 그려준. 시화축(詩畵軸)으로 전형적인 발묵산수화(潑墨山水畵)이다. 화면 위쪽에 선승(禪僧) 여섯명의 찬(贊) 이 있고. 그 밑에 셋슈우 자신의 찬이 있는데. 그 속에서 이 작품의 제작동기. 명(明)에 머물면서 장유성(張有聲)과 이재(李在)로부터 묵법과 색채의 사용을 배웠다는 것. 그리고 죠세쯔. 슈우분, 셋슈우의 사승(師承)관계를 밝히고 있다. 담묵으로 산수의 윤곽을 나타내고. 먹이 마르기 전에. 농묵으로 집, 나무등 의 점경(點景)을 묘사 하였다. 화면 중앙에 가해진 진한먹은. 시선을 그곳으로 모으면서. 자칫 흩어지기 쉬운 화면에 무게와 깊이를 주고. 오른쪽 아래의 주막을 묘사한 농묵은. 수직적인 느낌을 완화하여 안정감을 부여한다. 언뜻보면 인적(人跡)이 없는 듯 하나. 오른쪽 구석에 간략한 선으로만 표현한. 나룻배에 탄 두 사람이. 주막을 향하여 노 젓는 모습이 보인다. 이 그림은 중국 남송(南宋)의 화가 옥간(玉澗)의 발묵산수화 기법을 배운것으로. 셋슈우의 폭넓은 작품영역을 보여준다. 이러한 화풍을 일본 수묵화에서는 초체(草體)라고 하는데. 이는 서예에서의 초서체(草書體)와 비유하여 부르는 명칭으로, 앞 그림의 진체(眞體)와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