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이재관(李在寬) 아호 : 소당(小塘) 제목 : 파초하선인(芭蕉下仙人)

산곡 2024. 8. 25. 07:42

 

작가 : 이재관(李在寬)

아호 : 소당(小塘)

제목 : 파초하선인(芭蕉下仙人)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39.4 x 66.7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 그림은 6폭으로 이루어진 선인도(仙人圖) 중의 한 폭으로. 이중 네 폭에는 여선(女仙)이 등장하고 있으며 두 폭에 고사(高士)가 나타나 있다. 6폭에는 모두 조희룡의 발문이 있어 그와의 친교를 시사케 한다. 조희룡은 그의 저서 호산외기(壺山外記)에서, 이재관을 상하백년(上下百年)에 다시없을 그림을 그린 인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당시 최대의 안목 金正喜 도 이재관의 그림에 題跋을 남기고 있어, 비록 화원이긴 하지만 그가 이룩한 화경이 어떠하였는가를 대변하는 사례들이다. 굵은 붓으로 농묵을 듬뿍 찍어 몇 번 손을 움직이지 않은듯, 유려한 필치로 그린 파초하선인 은 틀 잡힌 이재관의 기량을 보여준다. 우단 중앙에 파초엽상게제시 소당(芭蕉葉狀揭題詩 小塘)의 제(題)와 관서(款署)에 이어 일소석실(一簫石室)이란 백문방인(白文方印)과 소당(小塘)이란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있다. 그러나 이 제(題)는 이재관의 글씨가 아니며 첫번째 있는 백문은 조희룡의 그림에 나오는 인(印)인 바 좌상단의 찬(贊)과 마찬가지로 조희룡의 글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