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신위(申緯). 아호 : 자하(紫霞), 제목 : 죽병(竹屛)

산곡 2024. 8. 11. 07:43

 

작가 : 신위(申緯)

아호 : 자하(紫霞),

제목 : 죽병(竹屛)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병풍 종이에 수묵

규격 : 127.4 x 53.5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신위의 자는 한수(漢叟). 호는 자하(紫霞), 관은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이르렀다. 시. 서. 화 삼절로 특히 묵죽에 능하였고. 4천여 수의 한시(漢詩)를 남겼다. 김정희(金正喜)와 친하여 청나라 옹방강(翁方綱)을 소개받아 교유하였고, 묵죽화를 강세황(姜世晃) 으로부터 배웠다. 이 그림은 8폭 병풍의 한폭으로 화폭 하단 우측 언덕에 바위 하나 의지하여 담묵으로 마디가 죽죽 뻗어올라간 두 그루의 대가, 아랫부분에서 서로 교차하면서 화면 위에까지 미치고 있다. 뒤에 서있는 대는 아주 연한 먹으로 잎을 쳤으나. 앞의 것은 농윤(濃潤)한 먹으로 그렸다. 마디마다 농묵으로 간략하게 두르고, 바위나 풀도 거침없이 흐르는 선조(線條)와 담묵준(淡墨皴)을 썼다. 대나무 위로 역시 담묵의 두 줄기 안개자락이 스친다. 마디가 길쭉길쭉하고 잎이 성겨 힘이 빠진 듯한 필치가 말년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왼편 공간에 다음과 같은 시가 써 있다. “사향묵(麝香墨)으로 그린 작은대숲. 아련한 안개자락 달밤에 비껴 찬데. 봄이와 작은 병풍 거두니 푸른창이 꿈속인양. 그 정취 상강(湘江)의 비안개보다 낫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