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정희(金正喜). 제목 : 세한도(歲寒圖)

산곡 2024. 8. 25. 07:44

 

작가 : 김정희(金正喜)

아호 :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

제목 : 세한도(歲寒圖)

언제 : 18세기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

규격 : 23.7 x 108.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정희는 자를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등 2백여 가지를 썼던 문신(文臣). 문인(文人). 금석학자(金石學者). 서화가(書畵家)였다. 그의 문인화가 지닌 특유의 화격(畵格)은 조선화단을 통틀어 따를 이가 없었다 함은 여기 보는 세한도 같은 그림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갈필로 그린 이 세한도의 맑고도 고담(枯淡)한 경애(境涯)나 그 간결한 조형속에 오가는 시의(詩意)와 정감은 서(書)와 화(畵)의 범주를 아울러 딛고 넘어선 제3의 조형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이것이 바로 사의(寫意)의 그림이며. 동양선비의 심상(心像)이 지니는 맑은 경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화제낙관(畵題落款)에 우선시상(藕船是賞)이라 있듯이 그가 59세 때 청나라에 가 있던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에게 그려보낸 회심의 작품으로 화제의 위치와 글씨 크기. 그리고 도서(圖書)의 검붉은 인주색 등. 점하나 소흘히 하지 않았음을 이 한 폭의 그림은 분명히 교시하고 있다. 김정희가 이 그림에 덧붙인 跋文에 의하면. 이 그림은 자기가 귀양살이할 때. 당시 높은 관직에 있던 옛 제자인 이상적이 남의 눈을 꺼리지 않고 끝까지 사제지간의 의리를 지킨 사실에 감탄하여 그를 송백(松柏)에 비유해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