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정희(金正喜). 제목 : 부작란(不作蘭)

산곡 2024. 8. 30. 19:08

 

작가 : 김정희(金正喜)

아호 :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

제목 : 부작란(不作蘭)

언제 : 18세기

재료 : 종이에 수묵

규격 : 55 x 30.6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정희는 판서 노경(魯敬)의 아들로 백부 노영(魯永)에게 입양했다. 그는 일찍이 생부를 따라 중국에 건너가 청나라 당세의 거유(巨儒) 완원(阮元) 옹방강(翁方綱) 등과 교유하면서 학문과 덕성을 계발하고 견식을 넓혔다. 또 한(漢). 육조(六朝)의 금석문(金石文)을 연구하여 순조(純祖) 16년에는 종래 승(僧) 무학(無學)의 비석으로 알려져 온 북한산 비봉의 비석이 신라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임을 고증했다. 그의 추사체 서예는 한(漢). 육조(六朝)의 초. 예서체의 오의(奧義)를 규명한 위에. 오랜세월 동안 갈고 닦아 전무후무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이다. 그는 서예뿐 아니라 문인화 특히 사란(寫蘭)에는 그의 화론(畵論) 난결(蘭訣)과 함께 이른바 추사란(秋史蘭)의 독보적 격조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그림은 사실보다 품격을 위주로 하며. 남종화의 선미(禪味)와 그 맥락이 닿는다 하겠다. 이 <부작란>은 그의 지론(持論)인 예서(隸書)와 견주어 초예기자지법(草隸奇字之法)으로 친 작품이니, 그의 난을 치는 격조 높은 문기(文氣)를 보여 주는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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