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장승업(張承業)
아호 : 오원(吾園)
제목 :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및 관아도(觀鵞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좌:142.2 x 40.3 cm
우:143.5 x 41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 장승업의 작품은 산수. 인물로 시작하여 새나 짐승. 골동품. 화초등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었을 뿐 아니라. 속도감 있는 운필과 담담한 색상의 구사는 독특한 수지법(樹枝法)과 준법(皴法)을 이용한 교묘한 구도와 병행하여 자유적절하게 과장된 분방함을 갖추고 있다. 이그림은 예운림(倪雲林)의 고사(故事)를 회화화(繪畵化)한 것으로. 왼편 아래쪽의 괴석 옆에 앉아 초연한 운림의 모습과. 이것과 서로 마주하고 있는 준열한 선으로 구성된 오동나무의 줄기와. 동자(童子)등 이러한 것들은 모두 화면에 생동감을 주고. 오동나무의 줄기는 뻗어 올라간 위쪽의 중심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채워 화면을 안정시키고 있다. 화의(畵意)는 운림의 고사에 유래한 것이지만. 구도와 설채. 준법과 수지법 등 어디까지나 장승업 특유의 천재적 기량에 의한 것으로. 조선조 최후를 장식하는 화원의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관아도(觀鵞圖) : “바위위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고. 물에서 노는 한 쌍의 거위에 시의(詩意)를 얻는다” 고 한 왕희지(王羲之)의 관아의 고사(故事)를 그린 것 같다. 극단적으로 휘고 굽은 바위 주름. 특이한 표정의 인물. 기괴한 바위너설을 어긋매껴 굴절시키면서 점경(點景)으로 처리한 구도법. 이러한 것들이 모두 한데 어울려서 이 작품에 일종의 괴이한 분위기를 빚어내고 있다. 화법상으로는 이른바 청조의 기상파(奇想波)와 통하는 점도 없지 않으나. 그의 그림에 보이는 표출주의적(表出主義的)인 경향은 전설적인 분방하고 괴팍한 성격과 잘 부합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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