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7(잡시 7) 잡시

산곡 2025. 3. 6. 07:20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7(잡시 7) 잡시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

해와 달은 더디 가려 하지 않고

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

사시절은 서로들 재촉하는구나

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 :

찬 바람은 마른 가지 스치고

落葉掩長陌(악엽엄장맥) :

낙엽은 긴 거리를 덮었는구나

弱質與運頹(약질여운퇴) :

허약한 몸은 철 지나 못 쓰게 되어

玄鬢早已白(현빈조이백) :

검은 귀밑머리는 벌써 흰머리 되었구나

素標揷人頭(소표삽인두) :

흰 표적이 머리에 꽂혔으니

前塗漸就窄(전도점취착) :

앞 길이 점점 좁아만지는구나

家爲逆旅舍(가위역려사) :

집은 여관 같아지져

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

나는 떠나가야 할 나그네로다

去去欲何之(거거욕하지) :

가고가다 어디로 가려는 건가

南山有舊宅(남산유구택) :

남산에 본래의 내 집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