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정몽주(1337)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憂國詩(우국시)

산곡 2022. 12. 7. 08:23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憂國詩(우국시) 

  

千仞崗頭石逕橫  登臨使我不勝情

(천인강두석경횡  등림사아불승정 )

천길 바위머리 돌길로 돌고 돌아

홀로 다다르니 마슴 메는 근심이여

 

靑山隱約夫餘國  黃葉檳紛百濟城

(청산은약부여국  황엽빈분백제성 )

청산에 깊이 잠겨 맹서하던 부여국은

노른 잎은 어지러이 백제성에 쌓였도다'

 

九月高風愁客子  百年豪氣誤書生

(구월고풍수객자  백년호기오서생 )

구월의 소술바람에 나그네의 시름이 짙은데

백년기상 호탕함이 서생을 그르쳤네

 

天涯日沒浮雲合  矯首無由望玉京

(천애일몰부운합  교수무유망옥경 ) 

하늘가 해는지고 뜬 구름 덧없이 뒤섞이는데

다리를 지나며 고개를 들어 하염없이 송도만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