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一身(일신) 자기한몸

산곡 2025. 1. 9. 08:1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一身(일신) 자기한몸

 

一身跡如寄(일신적여기) 

일신의 자취 더부살이 같아

江湖四十年(강호사십년) 

강호에 떠 돈지 사십 여년

但知人自老(단지인자노) 

사람이 저절로 늙어가는 줄 알았지만

肯諳歲回旋(긍암세회선) 

세월이 빨리 도는 것을 어찌 알았으랴 

影外無相弔(영외무상조) 

그림자 외에는 서로 따르는 이 없고

雲邊政可憐(운변정가련) 

구름 가에 외로운 이몸 참으로 가련 하네

如今侵白髮(여금침백발) 

지금처럼 백발이 늘어난다면

造物恐無權(조물공무권) 

조물주라도 어쩔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