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月 夜(월야) 달밤

산곡 2025. 1. 1. 06:1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月 夜(월야) 달밤

 

絡緯織床下(낙위직상하) :

여치는 평상 아래에서 베짜듯 울고

月白淸夜永(월백청야영) :

밝은 달빛, 맑은 밤은 길기도하여라

靈臺淡如水(영대담여수) :

마음은 물 같이 담담하고

萬像森復靜(만상삼부정) :

만물은 가득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風動鳥搖夢(풍동조요몽) :

바람 불어 새는 꿈에서 깨고

露滴鶴竦驚(노적학송경) :

이슬방울에 학은 놀라 움추리는구나

物累不相侵(물루불상침) :

만물의 질서는 서로 침해하지 않으니

箇是招提境(개시초제경) :

그것이 바로 부처님 나라의 경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