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笑(서소) 웃음
板屋如轎小(판옥여교소)
가마처럼 작은 판잣집
矮窓闔不開(왜창합불개)
작은 창 열지 않았더니.
階前鼯出沒(계전오출몰)
섬돌 앞에는 다람쥐가 오락가락
簷外鳥飛回(첨외조비회)
추녀 끝에는 새가 들락날락한다.
蕎麥和皮擣(교맥화피도)
메밀을 껍질째 방아에 찧고
葑根帶葉檑(봉근대엽뢰)
이파리가 붙은 무를 통째로 갈아.
和羹作餑飥(화갱작발탁)
국을 끓이고 만두를 만들어
喫了笑咍咍(끽료소해해)
먹고 나니 낄낄낄 웃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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