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4절(절명시 4절)목숨을 끊으며

산곡 2022. 10. 20. 12:31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1(절명시 1)목숨을 끊으며

 

亂離潦到白頭年(난리료도백두년) :

난리에 소나기처럼 빨리 온 백발의 나이

幾合捐生却未然(기합연생각미연) :

몇 번이나 죽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네

今日眞成無可柰(금일진성무가내) :

이제는 더 어찌할 수 없게 되었소

輝輝風燭照蒼天(휘휘풍촉조창천) :

휘황찬란한 바람 앞 촛불이 푸른 하늘 비추네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2(절명시 2)목숨을 끊으며

 

妖氣晻翳帝星移(요기엄예제성이) :

요기가 가려서 나라가 망했으니

久闕沈沈晝漏遲(구궐침침주누지) :

대궐은 침침해지고 시간도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조칙종금무부유) :

조칙도 지금부터 다시는 없을 것이니

琳琅一紙淚千絲(림랑일지루천사) :

옥 빛 조서에 눈물이 천 가닥 만 가닥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3(절명시 3)목숨을 끊으며

 

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

새와 짐승 슬피 울고 바다와 산도 찡그리니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

무궁화 우리 세상 이미 잠기고 빠져버렸구나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

가을 등잔에 책 덮고 지난 역사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

인간 세상의 지식인 되기 정말로 어렵도다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4(절명시 4)목숨을 끊으며

 

曾無支廈半椽功(증무지하반연공) :

일찍이 나라 위한 공적 조금도 없으니

只是成仁不是忠(지시성인불시충) :

다만 이 죽음 어진 마음이니 충성은 못 했다.

止竟僅能追尹穀(지경근능추윤곡) :

끝맺음이 겨우 윤 곡 을 따르는 것뿐이니

當時愧不躡陳東(당시괴불섭진동) :

당시에 진동을 따르지 못함이 부끄럽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