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金化客舍(금화객사) 금화의 객사에서

산곡 2024. 8. 14. 10:4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金化客舍(금화객사) 금화의 객사에서

 

老病驅馳幾益低(노병구치기익저)

늙소 병든 데다가 말달리자 기운이 더욱 떨어져

 

倦投山館月初西(권투산관월초서)

피곤해서 산속의 숙소에 드니 달이 비로소 서쪽 하늘에 떴네

 

小堂如水花陰靜(소당여수화음정)

작은 집은 물 같고 꽃나무 그늘 고요하니

 

愛聽幽禽自在啼(애청유금자재제)

그윽한 숲 속의 새가 마음대로 우는 소리를 즐려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