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醉中歌(취중가) 취중가

산곡 2024. 12. 25. 06:21

 

牧隱 李穡(목은 이색).    醉中歌(취중가) 취중가

 

先生有手探月窟(선생유수탐월굴) : 선생은 손으로 월굴을 더듬고

先生有足趍天闕(선생유족추천궐) : 선생의 발로는 천자의 궁궐에 갔다네

先生自是天帝子(선생자시천제자) : 선생은 이로부터 천계의 아들이니

意態乃與塵凡絶(의태내여진범절) : 뜻이나 태도 모두 범인과는 다르다네

遠尋妙道出羲皇(원심묘도출희황) : 멀리 깊숙한 진리를 찾아 태호복희씨 에게로 나오니

瞠乎灝灝竝噩噩(당호호호병악악) : 넓고 넓도다, 엄숙한 글에도 눈을 돌렸네

旁求精義竝思軻(방구정의병사가) : 또 자사와 맹가의 정밀한 뜻도 구하니

中庸一篇眞足樂(중용일편진족락) : 중용 한 편을 참으로 즐겼다네

有時覂駕獨超群(유시봉가독초군) : 때로 말을 달려 홀로 남에게 뛰어나니

莊騷班馬如飛蚊(장소반마여비문) : 장자와 굴원, 반고와 사마천이 모두 모기떼 같았다네

先生獨笑齒久冷(선생독소치구냉) : 선생이 혼자 웃자 이가 오래 싸늘하니

孔門諸子屯如雲(공문제자둔여운) : 공문의 제자들 구름떼 같이 모였네

雖然陋巷有眞樂(수연누항유진락) : 아무리 누추한 마을에 살아도 참 즐거움은 있으니

擧世誰復希淸芬(거세수부희청분) : 온 세상에 그 누가 맑은 향기 따르리오

吾今老矣尙矍鑠(오금로의상확삭) : 이제 나는 늙었으나 오히려 건강하니

高山仰止奚云云(고산앙지해운운) : 높은 산을 우러름과 그침을 어찌 말하리

先生且歌醉中歌(선생차가취중가) : 선생은 또 취중가를 노래하니라

天地浩蕩無偏頗(천지호탕무편파) : 천지가 호탕하여 기울어짐 없었고

頭上日月如飛梭(두상일월여비사) : 머리 위엔 해와 달이 나는 북 같이 오고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