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燕山之陽雲如堆(연산지양운여퇴) :
<연산> 남쪽, 구름은 무더기처럼 쌓이고
龍飛鳳舞源源來(용비봉무원원래) :
끊임없이 이어진 산세,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하구나
長城中斷居庸關(장성중단거용관) :
긴 성곽은 가운데 끊겨 <거용관>을 가로질러 있고
春風秋月軒轅臺(춘풍추월헌원대) :
봄바람 가을달의 <헌원대>로구나.
昭王一去亦已矣(소왕일거역이의) :
<소王>은 한 번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黃金千載空塵埃(황금천재공진애) :
<황금대>에는 천년 동안 헛되이 먼지만 쌓이는구나.
天旋地轉光嶽合(천선지전광악합) :
하늘과 땅 돌고 돌아 <삼광오악>과 정기 합쳐지고
土圭日影明堂開(토규일영명당개) :
토규 해 그림자 비치니 명당이 열렸구나.
四方漕廥蓄山海(사방조괴축산해) :
사방은 운하로 산과 바다의 산물들이 쌓이고
萬國玉帛馳風雷(만국옥백치풍뢰) :
만국의 보물들은 바람처럼 몰려오는구나
吾聞在德不在險(오문재덕불재험) :
나라를 지킴은 덕망에 있지 험한 산천에 있지 않다 하니
傳世百萬何疑哉(전세백만하의재) :
백만 년 오래 전할 것을 어찌 의심하리오
秦皇唐明共一轍(진황당명공일철) :
진시황과 당명황은 모두 나라를 잃었으니
不是驪山爲禍胎(불시려산위화태) :
진시황이 여산을 만든 것만이 화근이 아니로다.
臨風獨立意蒼莽(임풍독립의창망) :
바람 앞에 홀로 서니 온갖 마음의 회포 어지러이 일어고
日暮車馬爭喧豗(일모거마쟁훤회) :
해 저물자 수레 소리와 말울음 소리 시끄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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