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산곡 2025. 1. 1. 05:29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燕山之陽雲如堆(연산지양운여퇴) :

<연산> 남쪽, 구름은 무더기처럼 쌓이고

龍飛鳳舞源源來(용비봉무원원래) :

끊임없이 이어진 산세,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하구나

長城中斷居庸關(장성중단거용관) :

긴 성곽은 가운데 끊겨 <거용관>을 가로질러 있고

春風秋月軒轅臺(춘풍추월헌원대) :

봄바람 가을달의 <헌원대>로구나.

昭王一去亦已矣(소왕일거역이의) :

<소王>은 한 번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黃金千載空塵埃(황금천재공진애) :

<황금대>에는 천년 동안 헛되이 먼지만 쌓이는구나.

天旋地轉光嶽合(천선지전광악합) :

하늘과 땅 돌고 돌아 <삼광오악>과 정기 합쳐지고

土圭日影明堂開(토규일영명당개) :

토규 해 그림자 비치니 명당이 열렸구나.

四方漕廥蓄山海(사방조괴축산해) :

사방은 운하로 산과 바다의 산물들이 쌓이고

萬國玉帛馳風雷(만국옥백치풍뢰) :

만국의 보물들은 바람처럼 몰려오는구나

吾聞在德不在險(오문재덕불재험) :

나라를 지킴은 덕망에 있지 험한 산천에 있지 않다 하니

傳世百萬何疑哉(전세백만하의재) :

백만 년 오래 전할 것을 어찌 의심하리오

秦皇唐明共一轍(진황당명공일철) :

진시황과 당명황은 모두 나라를 잃었으니

不是驪山爲禍胎(불시려산위화태) :

진시황이 여산을 만든 것만이 화근이 아니로다.

臨風獨立意蒼莽(임풍독립의창망) :

바람 앞에 홀로 서니 온갖 마음의 회포 어지러이 일어고

日暮車馬爭喧豗(일모거마쟁훤회) :

해 저물자 수레 소리와 말울음 소리 시끄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