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詩酒歌(시주가) 시주가

산곡 2024. 12. 11. 05:36

 

牧隱 李穡(목은 이색).   詩酒歌(시주가) 시주가

 

酒不可一日無(주불가일일무) :

술은 하루도 없을 수 없고

詩不可一日輟(시불가일일철) :

시도 하루도 쉬지 못할 것이라네

仁人義士心膽苦(인인의사심담고) :

어진 사람과 의로운 선비란 본래 마음이 괴롭고

欲寫未寫絶未絶(욕사미사절미절) :

시를 쓰려 해도 쓰지 못하고 술을 끊으려도 끊지 못하네

湘魂沈沈水無波(상혼침침수무파) :

상수에 혼이 잠겨 물결도 일지 않고

蜀魂磔磔山有月(촉혼책책산유월) :

촉백이 울 때 산에는 달이 뜬다

手引深盃蒼海飜(수인심배창해번) :

손으로 깊은 잔 잡으니 창해가 기울어지는 듯

口吟長句飛電決(구음장구비전결) :

입으로 긴 글귀 읊으니 번개가 번쩍이는 듯

盡將磊落付雲虛(진장뇌락부운허) :

쾌활한 모든 회포 저 빈 구름에 부치고

不向須臾辨生滅(불향수유변생멸) :

잠시동안 죽고 사는 것 상관하지 않는다네

人間詩酒功第一(인간시주공제일) :

사람에게는 시와 술의 공이 제일 크니

多少危時保明哲(다소위시보명철) :

위태로운 때 몸 지켜준다네

酒而有狂詩有魔(주이유광시유마) :

술에는 광이 있고 시에는 마가 있으니

禮法不敢煩麾呵(예법불감번휘가) :

예법이 어찌 감히 번거롭게 하리오

自述名網卽樂土(자술명망즉낙토) :

명예를 멀리하면 그게 바로 천국이니

江山風月俱婆娑(강산풍월구파사) :

강산의 바람과 달과 함께 이 세상을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