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隱 李穡(목은 이색). 將訪朴挺執義有作(장방박정집의유작)
집의 박정을 방문하려고 하면서 짓다.
有意尋人梨峴東(유의심인이현동)
이현 동쪽으로 사람 찾아 가려는데
春寒料峭更顚風(춘한료초경전풍)
봄추위 어슬하고 다시 심한 바람부네
閤門同列應無幾(합문동렬응무기)
같이 벼슬 시작하던 동기들 얼마 남지 않았으리
當日少年成老翁(당일소년성노옹)
그때 소년들 늙은이 되었으니
漢江北岸華山東(한강북안화산동)
한강 북쪽 북한산의 동쪽
茅舍高低大野風(모사고저대야풍)
띠 집은 높고 낮은데 들판에는 바람
匹馬往年曾過此(필마왕년회과차)
필마로 옛적에 이곳을 지났었지만
不知中有柏臺翁(부지중유백대옹)
사헌부 늙은이 이곳에 사는 지 몰랐네
還笏中朝老海東(환홀중조노해동)
원나라 홀을 돌려주고 해동에서 늙는데
白頭門巷又春風(백두문항우춘풍)
백발로 거리에서 또 다시 봄바람을 맞네
人生難得桑楡景(인생난득상유경)
인생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 늙어서의 호사
晚歲功名憶恥翁(만세공명억치옹)
만년의 공명으로 그대 부친을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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