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隱 李穡(목은 이색). 雀噪(작조) 새의 저저귐
雀噪茅簷日欲西(작조모첨일욕서) : 참새는 처마에서 지저귀고 해는 지려하는데
遙憐晏子惜泥谿(요련안자석니계) : 아득히 안자가 이계를 아끼던 일이 가엾구나.
王風幸矣興於魯(왕풍행의흥어로) : 왕풍이 다행하여라, 노나라가 흥하려는데
女樂胡然至自齊(녀악호연지자제) : 여악이 어찌하여 제나라로부터 이르렀던가.
衰草淡煙迷遠近(쇠초담연미원근) : 쇠한 풀 자욱한 연기에 먼 곳 가까운 곳을 몰라
白雲靑嶂互高低(백운청장호고저) : 흰 구름 푸른 산이 번갈아 높았다 낮았다 한다.
鳳歌忽向門前過(봉가홀향문전과) : 봉의 노래가 문득 문 앞을 지나가니
老我方將傳滑稽(로아방장전활계) : 늙은 나는 막 붓을 들어 골계전을 지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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