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雨(야우) 밤비

산곡 2024. 7. 31. 15:56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雨(야우)  밤비

 

夜雨空階滴不休(야우공계적불휴) : 빈 뜰에 밤비 내려 그치지 아니하고

疾餘情興轉悠悠(질여정흥전유유) : 병이 난 후라 마음이 더욱 아득하여라

神仙已遠誰靑骨(신선이원수청골) : 신선은 이미 먼데 그 누가 신선이며

天地無窮我白頭(천지무궁아백두) : 천지는 무궁한데 백발이 다 되었네

頗信殘年如上瀨(파신잔년여상뢰) : 여생을 생각하니 세월은 여울물 같이 빨리

可憐當日欲東周(가련당일욕동주) : 가련하다, 당시에 동방의 주나라를 꿈꾸었다니

祗今心跡誰能辨(지금심적수능변) : 지금의 내 마음 그 누가 알까

高臥元龍百尺樓(고와원룡백척루) : 월룡의 백 척 누대에 높이 누워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