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풍우(風雨) 비바람
淒涼寶劍篇,(처량보검편)
처량하다, 곽진의 보검편 같은 내 처지여
羈泊欲窮年.(기박욕궁년)
떠돌다가 또 한해가 지나간다
黃葉仍風雨,(황섭잉풍우)
낙엽 진 나무에는 비바람 치고
靑樓自管弦.(청누자관현)
화려한 누대엔 절로 음악소리 넘쳐난다
新知遭薄俗,(신지조박속)
새 사람 알수록 각박한 풍속 만나고
舊好隔良緣.(구호격양연)
엣 친구 좋은데 인연이 멀어진다
心斷新豊酒,(심단신풍주)
고향 술인 신풍주를 보니 창자 끊어질 듯
銷愁斗幾千.(소수두궤천)
나의 근심 삭히려면 몇 천 말의 술을 마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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