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생 이상은(812)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蟬 (선) 매 미

산곡 2023. 8. 12. 20:08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蟬 (선) 매 미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래 청고하여 배부르기 어려운데도

徒勞恨費聲.(도노한비성).

헛되이 수고하여 한스럽게 소리만 허비한다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오경에는 드문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지만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나무는 무정하여 푸르기만 하다

薄宦梗猶泛,(박환경유범),

낮은 벼슬아치 대개 떠도나니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돌아오니 고향의 동산은 이미 황폐하다

煩君最相警,(번군최상경),

번거롭게도 그대 나를 깨우쳐주지만

我亦擧家淸.(아역거가청).

나 또한 온 집안이 청고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