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5(영호루 5)

산곡 2023. 12. 14. 10:25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5(영호루 5)

 

前人之述此樓多(전인지술차루다)

앞 시대 사람들 이를 두고 많이 서술했기에

題品難容一字加(제품난용일자가)

그 저술에 한 글자도 더하기 어렵도다

雲月悠悠閒世界(운월유유한세계)

구름과 달 느긋하여 세상은 한가하니

文章往往大方家(문장왕왕대방가)

이 땅에서 때때로 큰 문장가가 배출된다네

銷憂永日澄江水(소우영일징강수)

맑은 강물 위에서 종일 금심 삭히니

縱醉東風滿郭花(종취동풍만곽화)

비록 취했어도 봄 바람은 성의 꽃에 나부낀다

我與白鷗新有約(아여백구신유약)

나와 흰 기러기 함께 만나자은 약속했으니

從渠擬買一漁槎(종거의매일어차)

고기 잡은 배 빌릴 필요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