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여)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五江樓小集 2(오강루소집 2) 오강루의 조그만 모임

산곡 2025. 5. 19. 06:57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五江樓小集 2(오강루소집 2)

오강루의 조그만 모임

 

開落黃海宿雨晴(개락황해숙우청)

황매 피었다 지는 사이 장맛비는 개이고

無情草木感人情(무정초목감인정)

무정한 초목도 인정을 느끼는 듯 하네

山圍大野仍成勢(산위대야잉성세)

너른 들판 둘러싼 산은 여전히 위풍당당하고

月入空江若有聲(월입공강약유성)

빈 강에 비친 달 정다운 말 속삭이네

滿地烟霞觀動靜(반지연하관동정)

온 땅에 자욱한 안개 동정을 살피고

眠沙鷗鷺翫虛明(면사구로완허명)

모래에 자는 물새 물에 비친 달빛 즐기네

中庭散步天如水(중정산보천여수)

뜨락 가운데 산보하니 하늘은 물 같고

羅襪環愁玉露生(나말환수옥로생)

비단 버선 이슬에 젖을까 걱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