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왕몽(王蒙). 제목 : 구구임옥도(具區林屋圖)

산곡 2025. 3. 19. 06:23

 

작가 : 왕몽(王蒙)

아호 : 향광거사(香光居士)

제목 : 구구임옥도(具區林屋圖)

언제 : 元

재료 : 족자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68.7 x 42.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앞의 계산고일(谿山高逸) 에서 본 구도와 양식상의 특징을 더욱 확대시킨 왕몽 말년의 작품이다. 具區 란. 太湖의 경치좋은 지역의 옛 이름이며. 林屋 이란. 태호의 서쪽 동정산(洞廷山)의 이상하게 생긴 동굴의 이름이다. <오지기(吳地記)>에는 “포산(包山) 아래에 물 밑으로 동굴들이 있는데 이 동굴들은 모두 서로 통해 다닐수 있고 그 때문에 지맥(地脈)이라 불린다” 고 적혀있다. 이 그림은 과연 구멍이 많이 뚫어진 태호석(太湖石) 여기저기 뚫린동굴. 그리고 호수의 물등 괴이한 경치를 묘사했다. 특히 화면의 오른쪽 윗부분의 그림 제목이 쓰인 곳에는 하늘이 보여야 할곳 같은데. 물결 문양이 꽉 들어차 있어 <오지기>의 기록을 실감케 한다. 군데군데 아늑하게 자리잡은 물가의 초가집에서 절경을 내다보며 책을 읽는 선비들의 한가한 모습이 아니었더라면. 작열하는 단풍색과 뒤틀린 듯한 바위로 가득찬 이 그림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로 빠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