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8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龍泉岾(숙용천점) 용천점에 묵으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龍泉岾(숙용천점) 용천점에 묵으며 ​夜入龍泉驛(야입용천역) : 밤에 용천역을 찾아드니春山隱月中(춘산은월중) : 봄 산이 달 속에 가리어 있구나.吏迎知館近(이영지관근) : 아전이 영접하니 관사가 가까움을 알겠는데馬駐見庭空(마주견정공) : 말들이 멈춰 서니 뜰도 넓구나.役役身如寄(역역신여기) : 힘들어 붙어사는 신세라悠悠路不窮(유유로불궁) : 아득하여 갈 길은 끝이 없구나.鷄鳴催馹發(계명최일발) : 닭이 울자 말을 채찍질하여 떠나遠向鴨江東(원향압강동) : 멀리 압록강 동쪽으로 향해 가노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中秋歌 2(중추가 2) 중추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中秋歌 2(중추가 2) 중추가 ​歲歲中秋月(세세중추월) : 해마다 보는 한가위 달今宵最可憐(금소최가련) : 오늘밤만은 더욱 애처로워라一天風露寂(일천풍로적) : 온 하늘은 바람과 이슬로 적막하고萬里海山連(만리해산련) : 만리 멀리 바다와 산이 이어져 있도다故國應同見(고국응동견) : 고향 땅에서도 같이 볼고 있으려니渾家想未眠(혼가상미면) : 온 집안 식구들 아마도 잠들지 못하리라誰知相憶意(수지상억의) : 서로 그리는 뜻을 누가 알리오兩地各茫然(량지각망연) : 두 곳에서 모두들 시름으로 마음이 망연한 줄을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楊子渡 望北固山悼金若齋(양자도 망북고산도김약재)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楊子渡 望北固山悼金若齋(양자도 망북고산도김약재)양자도 에서 북고을 바라보며 김약재를 애도 하다 先生豪氣盖南州 (선생호기개남주)선생先生의 씩씩하고 호방豪放한 기상氣像이 남주南州를 뒤덮었는데 憶昔同登多景樓 (억석동등다경루)함께 다경루多景樓에 올랐던 옛일이 생각나네. 今日重遊君不見 (금일중유군불견)오늘 다시 노니는데 그대 보이지 않으니 蜀江何處獨魂遊 (촉강하처독혼유)촉강蜀江 어디에서 외로운 넋이 노닐까. * 김약재金若齋 : 김구용金九容의 호號가 척약재惕若齋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再過浮碧樓 (재과부벽루 ) 다시 한 번 부벽루浮碧樓에 들르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再過浮碧樓 (재과부벽루 )다시 한 번 부벽루浮碧樓에 들르다 驎去白雲窟 (린거백운굴)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말은 흰 구름이 피어나오는 굴에서 떠났고 龍歸芳草洲 (룡귀방초주)용龍은 향기롭고 꽃다운 풀이 우거진 모래사장으로 돌아갔네. 江山如昨日 (강산여작일)대자연大自然은 어제와 같은데 有客獨登樓 (유객독등루)나그네 홀로 누대樓臺에 올랐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送六眉上人省親 (송륙미상인성친 ) 어버이를 뵈러 가는 육미상인 을 배웅하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送六眉上人省親 (송륙미상인성친 )어버이를 뵈러 가는 육미상인 을 배웅하며 行盡迢迢千里路 (행진초초천리로)아득히 머나먼 길을 다 걸어가며 白雲兒就靑山父 (백운아취청산부)흰 구름처럼 떠도는 승려僧侶가 된 아들이 고향故鄕 집 아버지를 뵈러 가네. 同身共命不相知 (동신공명불상지)같은 몸, 같은 운명運命임을 서로 알지 못하는데 雲自下來山自住 (운자하래산자주)름 스스로 내려앉는 곳에 산山 저절로 머무르는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發尙州(발상주) 상주를 떠나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發尙州(발상주) 상주를 떠나며 耿耿殘星在(경경잔성재) : 새벽별 아직 하늘에 깜박이는데 曉隨烏鵲興(효수오작흥) : 까마귀 까치 따라 일어났어라. 旅腸消簿酒(려장소부주) : 나그네 뱃속에 막걸리로 푸니 病眼眩寒燈(병안현한등) : 쓸쓸한 등불이 병든 눈에 부시다.行李同村老(행리동촌로) : 행식은 시골 늙은이 같고 囊裝似野僧(낭장사야승) : 낭장은 야승처럼 초라하다. 歸田計未遂(귀전계미수) : 전원으로 가려도 이루지 못하고 戀闕意難勝(련궐의난승) : 임 그리는 마음 걷잡기 어렵다. 避世慙高鳳(피세참고봉) : 세상을 피해 사는 고봉에게 부끄럽고 知幾謝李鷹(지기사리응) : 기미를 아는 것은 계응보다 못하다. 露深巾墊角(로심건점각) : 이슬이 축축하니 건의 뿔이 기울고 風勁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