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산월아미타도(山越阿彌陀圖)

산곡 2024. 5. 20. 07:35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산월아미타도(山越阿彌陀圖)

언제 : 카마쿠라 시대 (13세기 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38 x 118 cm

소장 : 쿄오토 선림사

 

해설 : 헤이안 후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아미타 내영도(來迎圖)는 카마쿠라시대에 들어와 여러 형태로 구도의 변화를 보이며 발달하였다.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구도는 아미타불이 화면의 왼쪽 윗부분으로부터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형태였으나. 이 산월 아미타는 화면의 상부 중심에 산을 넘어오는 듯 정면의 위압적인 자세로 군림하는 아미타불을 묘사하였다. 그 양쪽으로는 관음과 세지(勢至)보살이 흰 구름위에 서 있으며. 그 아래로는 사천왕(四天王)과 두 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화면의 왼쪽 위 구석에는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종자(種子)인 아(阿) 자가 씌어있고 모든 상(像)들의 정연한 배치로 보아 이 그림은 단순한 내영도가 아니고 밀교적(密敎的)인 진언정토교(眞言淨土敎)의 만다라(曼茶羅)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몇 개의 골짜기를 형성하며 물결처럼 굽이치는 산봉우리의 부드러운 윤곽선과 요소요소에 배치된 아름다운 수목의 모습들은 경외(敬畏)스러운 종교화에 세속적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일본 회화의 독특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