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7(울암사 십이영 7)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백사(白沙) : 흰모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7(울암사 십이영 7)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백사(白沙) : 흰모래 皛皛帶淸流 (효효대청류)맑게 흐르는 물이 백사장白沙場을 휘감고 平洲復斷壁 (평주복단벽)평평한 모래사장에 다시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數有野僧來 (수유야승래)시골 승려들도 더러 찾아오는지 芒鞋認行跡 (망혜인행적)미투리 자국이 남아 있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8.1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6(울암사 십이영 6)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6(울암사 십이영 6)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송경(松逕) : 소나무 숲 속의 오솔길 但指寺門近 (단지사문근)다만 절 문이 가깝다고 가리켜 보이는 것이니 不嫌松逕深 (불혐송경심)소나무 숲 속의 오솔길이 우거졌다고 싫어할 것 없네. 凉颸爽巾拂 (량시상건불)서늘한 바람이 시원하게 두건頭巾을 스치고 淸露重衣襟 (청로중의금)맑은 이슬이 옷깃을 적시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8.08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5(울암사 십이영 5)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5(울암사 십이영 5)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풍안(楓岸) : 단풍나무 숲이 있는 언덕 楓岸疊靑岑 (풍안첩청잠)단풍나무 숲이 있는 언덕 너머에 푸른 봉우리 잇닿았는데 詩翁曾道此 (시옹증도차)늙은 시인 두보杜甫도 예전에 이렇게 읊었네. 淸霜染不深 (청상염불심)찬 서리에 짙게 물들지는 않았어도 落景更明媚 (락경경명미)저무는 햇빛에 더욱 경치가 맑고 아름답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7.2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4(울암사 십이영 4)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용연(龍淵) : 용龍이 사는 연못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4(울암사 십이영 4)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용연(龍淵) : 용龍이 사는 연못 奔灘下深淵 (분탄하심연)빠르게 흘러내리는 여울 아래 깊은 못 神物在何許 (신물재하허)용龍은 어느 곳에 있을까. 風雲未可期 (풍운미가기)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를 날 기약할 수 없어 或與魚蝦侶 (혹여어하려)혹시 물고기, 두꺼비와 함께 놀고 있지나 않을까.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7.2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3(울암사 십이영 3) 울암사鬱巖寺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3(울암사 십이영 3)울암사鬱巖寺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虎石(호석) : 범바위 灘深石如豹 (탄심석여표)여울 깊은 곳에는 표범 같은 바위 灘淺石如虎 (탄천석여호)얕은 여울에는 호랑이 닮은 바위가 있네. 輕浪漾苔斑 (경랑양태반)잔물결에도 얼룩진 이끼가 출렁거리니 黿鼉疑不渡 (원타의불도)자라와 악어도 두려워 건너지 못하리라.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7.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2(울암사 십이영 2)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峽江(협강) :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강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2(울암사 십이영 2)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峽江(협강) :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강 仙源杳不極 (선원묘불극)아득히 먼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끝없이 滉漾千山裏 (황양천산리)출렁거리며 수많은 산속을 흘러내리네. 日照淵底明 (일조연저명)해 뜨니 물속까지 훤히 비추고 風吹浪花起 (풍취랑화기)바람 부니 물보라가 날리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7.0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1(울암사 십이영 1) 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 臺巖(대암) : 높다란 너럭바위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鬱巖寺十二詠 1(울암사 십이영 1)울암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열두 곳을 읊다臺巖(대암) : 높다란 너럭바위 迢遞俯千尋 (초체부천심)아득히 멀리 굽어보며 可憑亦可坐 (하빙역가좌)기댈 만하고 또 앉을 만하네. 山人誦偈時 (산인송게시)산승山僧이 게송偈頌을 읊을 때마다 石上松花墮 (석상송화타)바위 위에 송홧가루 떨어지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6.2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4(도철령사절 4) 철령을 넘으며 지은 절구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4(도철령사절 4)철령을 넘으며 지은 절구 네 수 險阨曾知命 (헌애증지명)나의 운명 험하고 고생스러울 줄 일찍이 알았지만 蒼茫始欲愁 (창망시욕수)가야 할 길이 아득히 머니 비로소 시름겨워지네. 今朝過鐵峽 (금조과철협)오늘 아침 철령鐵嶺 골짜기 지났는데 昨夜夢康丘 (작야몽강구)어젯밤에 어버이 계신 평강平康 언덕 꿈을 꾸었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6.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3(도철령사절 3) 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絶句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3(도철령사절 3)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絶句 네 수 爲問壟頭水 (위문롱두수)묻고 싶네, 이런 산골에 흐르는 물이 何能達漢江 (하능달한강)어떻게 한강漢江에 닿을 수 있는지. 朝宗無限意 (조종무한의)한없는 조종朝宗의 뜻을 생각하며 一洗淚痕雙 (일세누흔쌍)두 줄기 눈물 자국을 한꺼번에 싹 씻어 내네. * 조종朝宗 : 중국에서 제후諸侯가 천자天子를 알현謁見하던 일. 봄에 뵙는 것을 조朝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종宗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 강물이 분주히 흘러 바다로 모여드는 것을 이 조종에 비겨 말하기도 한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6.0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2(도철령사절 2) 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2(도철령사절 2)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 百折緣崖轉 (백절연애전)깎아지른 벼랑 따라 구불구불 굽은 길 風雲在上頭 (풍운재상두)머리 위에는 바람과 구름뿐. 憑高錯回望 (빙고착회망)높은 곳에 올라 여기저기 둘러봐도 何處是神州 (하처시신주)어디가 서울인지 알 수 없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2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1(도철령사절 1) 鐵嶺을 넘으며 지은 絶句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1(도철령사절 1)鐵嶺을 넘으며 지은 絶句 네 수 萬穴風雷隘 (만혈풍뇌애)수많은 구멍이 울부짖는 듯 우레 같은 바람 몰아치는데 孤峯日月回 (고봉일월회)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봉우리에 해와 달만 오가네. 咸關更何許 (함관경하허)함경도咸鏡道 관문關門은 어디에 있나 했더니 西指墨雲堆 (서지묵운퇴)서쪽으로 먹구름 몰려 있는 곳을 가리키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16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8(귀휴정팔경 8)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8(귀휴정팔경 8)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죽당효망(竹塘曉望) : 죽당의 새벽 경치 山嵐谷霧互微茫 (산람곡무호미망)서로 어슴푸레한 산山속의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과 골안개 點點浮空列岫蒼 (점점부공열수창)공중空中에 떠서 점점點點이 늘어선 푸른 산봉우리. 貪看疏星爭缺月 (빈간소성쟁결월)드문드문한 별과 이지러진 달이 다투는 것을 정신없이 보느라 不知零露濕荷裳 (부지령로습하상)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이 은자隱者의 옷을 적시는 것도 몰랐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0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 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화당춘수(花堂春睡) : 화당花堂의 봄잠 細草如氈襯落花 (세초여전친락화)담毯요처럼 가녀린 풀 위로 떨어진 꽃이 널려 있고 勃姑聲裏日西斜 (발고성리일서사)비둘기 우는 가운데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林翁睡着無人喚 (림옹수착무인환)시골 노인老人 잠들었는데 부르는 사람도 없으니 夢到山前賣酒家 (몽도산전매주가)꿈속에 산山 앞의 술집에 이르렀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28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죽곡추우(竹谷秋雨) : 죽곡竹谷에 내리는 가을비 長松叢桂小山幽 (장송총계소산유)키 큰 소나무에 계수나무 무성한 작은 산이 그윽한데 半夜寒聲淅瀝秋 (반야한성석력추)한밤중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 소리 차갑게 들리네. 一屐明朝看晴景 (일극명조간청경)나막신 신고 내일 아침 맑게 갠 경치 보러 가면 滿階紅葉逐東流 (망계홍엽축동류)섬돌 가득했던 붉게 물든 단풍잎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에 휩쓸려 가리라.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1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5(귀휴정팔경 5)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5(귀휴정팔경 5)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이치춘설(梨峙春雪) : 이치梨峙에 내리는 봄눈 群巒頃刻玉嶙峋 (군만경각옥린순)여러 산봉우리가 순식간瞬息間에 옥玉으로 덮여 겹겹이 우뚝하고 萬樹繁華別樣春 (만수번화별양춘)수많은 나무들이 찬란燦爛하게 빛나니 특별한 봄이로다. 爲報東風且相貸 (위보동풍차상대)봄바람에게 알리니, 조금만 천천히 오시구려. 山陰疑有榜船人 (산음의유방선인)산음山陰 땅에 아마도 배 타고 노 젓는 사람 있을 것이니……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1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문암귀승(門巖歸僧) : 문암門巖으로 돌아가는 승려僧侶 齋鐘隱隱何山寺 (재종은은하산사)범종梵鐘 소리 은은隱隱하게 들려오니 어느 산사山寺인가. 杖錫翩翩底處僧 (장석편편저처승)석장錫杖 짚고 나는 듯이 가니 어디 가는 승려僧侶일까. 歸去莫愁蘿逕黑 (귀거막수라경흑)돌아가면서 담쟁이덩굴 우거진 오솔길 어둑하다고 걱정하지 마시게. 夕陽猶在斷巖層 (성양유재단암층)층암절벽層巖絕壁에 저녁 햇빛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3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3(귀휴정팔경 3)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3(귀휴정팔경 3)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마포락안(麻浦落雁) : 麻浦에 내려앉는 기러기 冥冥何處避雲羅 (명명하처피둔라)아득하고 그윽한 곳 어디인들 하늘 가득 덮은 구름을 피하겠는가. 兩岸秋波蘸荻花 (양안추파잠적화)양쪽 기슭 가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이 억새꽃 속에 잠겼네. 知有白沙明似雪 (지유백사명사설)알겠구나, 희고 깨끗한 모래가 눈처럼 밝아 올 때 隔溪風送數行斜 (격계풍송수행사)시내 건너 바람결에 몇 줄로 비스듬히 날아오를 것을……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2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2(귀휴정팔경 2)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2(귀휴정팔경 2)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용담조월(龍潭釣月) : 달빛 아래 용담龍潭에서 낚시하기 一鏡初宵掃翠嵐 (일경초소소취람)푸른 산山기운을 걷어 내는 초저녁의 밝은 달빛 滿蓑風露倚寒潭 (만사풍로의한담)찬 못가에서 낚시하는 도롱이에는 바람과 이슬이 가득하네. 潛龍不上尋常餌 (잠룡불상심상이)물속에 숨어 있는 용龍이 예사例事로운 미끼에는 올라오지 않을 것이니 自愛槎頭白八藍 (자애차두백팔람)회膾 맛 좋은 쪽빛 사두槎頭와 게나 잡아 올렸으면 좋겠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1(귀휴정팔경 1)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1(귀휴정팔경 1)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화산방매(華山訪梅) : 화산으로 매화 구경 가기 山以花名只爲梅 (산이화명지위매)산 이름에 꽃이 들어간 것은 오직 매화 때문이니 上春消息雪中催 (상춘소식설중최)정월正月의 소식消息을 눈 속에서 재촉하네. 芒鞋踏遍橫斜影 (망규답편횡사영)미투리 신고 가로 비낀 매화 그림자 두루 밟고는 拾得淸香滿袖回 (습득청향만수회)소매에 가득 맑은 향기를 주워 담고 돌아오는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0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8(망포정팔경 8) 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8(망포정팔경 8)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삼차송월(三叉松月) : 삼차강 가 소나무에 걸린 달 乍聞繁露墜 (사문번로추)잠시 굵은 이슬방울 떨어지는 소리 들리더니 稍覺寒聲迥 (초각한성형)점점 차가운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을 깨닫네. 明月來照之 (명월래조지)밝은 달이 와서 비추니 曨曨一蓋影 (롱롱일개영)어슴푸레하게 덮개 그림자 하나 내려앉는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