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7(중암거사증시 7)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舊讀詩書心孔開(구독시서심공개) :
오래 시서를 읽어 마음 열고
不窺閒館與崇臺(불규한관여숭대) :
한관과 누대를 엿보지 않았도다
向來亦陋蕭曹筆(향래역루소조필) :
종래에도 소조의 도필도 비루하게 여겼는데
此去却耽嵇阮杯(차거각탐혜완배) :
요즘에는 혜완의 술을 즐깁니다
如涉太山超海過(여섭태산초해과) :
마치 태산을 끼고 바다를 뛰어 건너려 하여
欲行千里及門回(욕행천리급문회) :
천 리를 가려면서 문앞에서만 맴돕니다
二毛已負鑽堅志(이모이부찬견지) :
반백의 나이에 도묘를 찾으려는 마음 저버리고
深愧雕虫不是才(심괴조충불시재) :
재주 아닌 자질구레한 문장 짓는 일 부끄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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