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중암거사증시 8)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산곡 2025. 1. 31. 07:1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중암거사증시 8)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苔鎖閑扉日懶開(태쇄한비일라개) :

굳게 잠긴 사립문 날마다 열기도 싫은데

紅塵況擬走章臺(홍진황의주장대) :

하물며 홍진 속의 번화가에 달려갈까

玉川腹裏五千券(옥천복리오천권) :

옥천의 뱃속엔 오천 권의 책 들어 있고

李白手中三百杯(이백수중삼백배) :

이백의 수중에는 삼백 잔의 술 있다하네

歲月頻驚隙駒過(세월빈경극구과) :

달리는 말처럼 빠른 세월에 자주 놀라고

行藏頗愧磨驢回(행장파괴마려회) :

맷돌 나귀 도는 것첨 맴도는 내 행장 부끄럽네

東門幸有宜瓜地(동문행유의과지) :

동문에는 다행히도 오이 심을 땅이 있으니

遮莫乾坤生我才(차막건곤생아재) :

천지는 이처럼 나에게 재주를 만들어 주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