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이행(147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溪上獨詠(계상독영) 개울에서 혼자 읊다

산곡 2024. 1. 1. 08:19

 

容齋 李荇(용재 이행).   溪上獨詠(계상독영) 개울에서 혼자 읊다

 

飮有淸泉食有蔬(음유청천식유소) :

마실 맑은 샘물과 먹을 나물 있고

洞門重鎖是仙居(동문중쇄시선거) :

골짜기 깊으니 이곳이 곧 신선 사는 곳이네

古松障日何妨偃(고송장일하방언) :

고송이 햇빛 가려주니 어찌 눕는 것이 방해되며

細草如氈不見鋤(세초여전불견서) :

가는 풀들은 융단 같으니 호미질도 필요 없네.

獨嗅石蒲兼賞竹(독후석포겸상죽) :

나 혼자 돌창포 향기 맡고 대나무 감상하며

靜聽山島更觀魚(정청산도갱관어) :

고요히 산새소리 듣다가 물고기 바라보네

百年得失眞兒戱(백년득실진아희) :

인간 평생의 이해득실은 정말 아이들 장난이라

一笑悠悠莫問渠(일소유유막문거) :

유유히 한번 웃어버리고 묻지 마소